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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의 외주화가 일상이 된 시대다.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고정비와 인건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특정업무의 외주화를 앞다퉈 실시하고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해당 카테고리에 얼마나 많은 업체가 있으며 그 중 어떤 업체가 가장 뛰어난 서비스를 보유했는지를 가려내는 눈이다.
‘믿을 수 있는 외주업체마켓’이란 수식어가 붙는 온라인 서비스 캐스팅엔의 최준혁(사진) 대표는 22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국공립 기관은 나라장터를 이용하고 대기업은 자체 구매시스템을 통해 업무공백을 외주화할 수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은 ‘네이버’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며 “중소기업들은 캐스팅엔을 통해 입찰공고를 내고 가장 경쟁력 있는 외주업체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캐스팅엔 등록입찰수는 약 2,000개가 넘는다. 등록된 파트너 수만 2,266개에 달한다. 캐스팅엔이 외주업체를 찾는 중소기업들에 매력적인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외주업체 큐레이션이 잘 구비돼 있어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외주업체를 찾기가 수월하고 깐깐한 기준을 통과한 파트너만 선별해 외주업체로 등록했다. 또 자동매칭알고리즘이 적용돼 맞춤형 업체를 선정하기가 용이하다. 예를 들어 캐스팅엔에 등록된 홈페이지 제작사가 약 100여곳인데 이 가운데서 수요에 맞는 업체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최 대표는 “서비스 아웃소싱 시장규모는 연 78조원대로 e커머스 시장보다 훨씬 크지만 정보의 비대칭성이 높아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어려운 시장”이라며 “캐스팅엔은 B2B(기업 간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중소기업에 유리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캐스팅엔 서비스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인터파크에서 B2B 마케팅 업무를 20여년 간 했던 최 대표가 창업을 주도했다. 창업 초기만 해도 프로젝트 입찰 증가속도가 더뎠지만 올 들어서 입찰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1,000건의 입찰을 만들기까지 1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는데 올 들어서 이 기간이 절반 아래로 줄었다.
공신력 있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경쟁력이 뛰어난 소싱업체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캐스팅엔은 각종 평판조회와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경쟁력이 확인된 업체를 일일이 찾아가 파트너사를 유치했다. 창업 초기 업체섭외율이 20%에 불과했는데 시장에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이제는 섭외율이 80%까지 상승했다.
최 대표는 “인터파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외주업체를 선정할 때 굉장히 힘들어하는 것을 지켜봤던 것이 창업의 밑거름이 됐다”며 “중소기업은 업체 하나만 잘못 선정해도 큰 손실을 볼 수 있는데 캐스팅엔은 이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창업 첫해 약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캐스팅엔은 올해 2배가 넘는 7억원의 연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우리는 회원을 더 모집하고 트래픽을 늘리는 게 아닌 거래건수를 증대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은 좀 더 실력 있는 외부 파트너를 만났을 때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고 캐스팅엔은 이를 지원하면서 성장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사원문 서울경제 2017.10.22